구병모 《절창》 — 타인이라는 텍스트는, 오독 없이는 읽을 수 없다
《아버지에게 갔었어》까지 이어온 한국 소설 읽기를 계속하다, 이번엔 요즘 가장 화제가 되고 있다는 구병모의 신작 《절창》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. 《파과》로 단단한 서사 장악력을, 《네 이웃의 식탁》으로 예리한 시대 감각을 보여줬다는 이 작가가, 이번엔 타인의 상처를 만지면 그 기억을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물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지 궁금했습니다. 오늘은 줄거리와 등장인물, 그리고 ‘절창’이라는 제목이 담고…