성해나 《두고 온 여름》 — 형제가 되지 못한 두 사람이, 그래도 서로를 그리워하는 이유
《혼모노》를 먼저 읽고 나니, 이 작가의 첫 장편소설은 어떤 느낌일지 자연스럽게 궁금해졌습니다. 단편집에서 진짜와 가짜라는 날카로운 질문을 다루던 작가가, 장편이라는 좀 더 긴 호흡 안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지 궁금해서 손이 간 책이 《두고 온 여름》이었습니다. 짧은 분량의 경장편이지만,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억지로 묶였다가 결국 남이 되어버린 두 사람의 이야기가 그 안에 얼마나 깊게 담겨 있을지 궁금했습니다…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