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영하 《살인자의 기억법》 — 기억이 사라져도, 남는 것은 결국 무엇일까
김영하의 소설을 몇 편 읽어오다, 이번엔 그의 대표작이자 영화로도 만들어진 《살인자의 기억법》을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.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화자로 등장하는 이 소설이, 어떻게 그저 자극적인 범죄물에 머물지 않고 문학적으로 완성도 있는 작품이 될 수 있었는지 궁금했습니다. 오늘은 줄거리와 등장인물, 그리고 이 소설이 던지는 기억과 진실에 대한 질문까지 제가 직접 읽고 느낀 감상을 바탕으로 정리해보려 합니다. 이 책을 선택한…