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영하 《검은 꽃》 — 조국을 잃은 사람들이, 다다른 곳에서 만든 것
《살인자의 기억법》을 읽고 김영하라는 작가에게 완전히 매료되어, 이번엔 작가 스스로가 “내 책 중 한 권만 읽어야 한다면 이 책”이라고 꼽았다는 《검은 꽃》을 읽게 되었습니다. 도시적이고 퇴폐적인 인물들을 주로 그려온 이 작가가, 정작 자신의 최고작으로는 역사소설을 꼽았다는 사실부터가 흥미로웠습니다. 오늘은 줄거리와 등장인물, 그리고 ‘검은 꽃’이라는 제목이 상징하는 의미까지 제가 직접 읽고 느낀 감상을 바탕으로 정리해보려 합니다. 이…